2025년 현재, 한국에서 포경수술을 받는 남성의 비율은 지난 20년간 급격히 줄어 2000년대 초반 80%에서 20%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. 한때 ‘남자의 의무’처럼 여겨지던 포경수술, 왜 이렇게 변화했을까요?

이번 글에서는 포경수술의 역사, 현황, 장단점, 그리고 최근 통계와 연구 결과를 종합해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.
🧾 포경수술, 한국 남성들의 오랜 관행
한국에서는 지난 수십 년간 포경수술이 마치 남성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의무처럼 여겨졌습니다. 위생과 질병 예방 효과를 이유로, 부모들이 아들 어린 시절에 포경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죠.
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보면 사정은 다릅니다. 현재 포경수술을 시행하는 비율이 높은 국가는 미국, 한국, 필리핀,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에 불과하며, 유럽과 일본 등은 2% 정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.
포경수술 바로알기 연구회 고(故) 김대식 UNIST 교수는 “한국과 일부 나라를 제외하면 포경수술 비율은 5% 내외”라며,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포경수술을 많이 하는 나라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.
✅ 미국 영향으로 자리 잡은 포경수술 문화
한국에서 포경수술이 급속히 확산된 배경에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영향이 있습니다. 미군들은 위생상의 이유로 포경수술을 권장했고, 한국 의료계와 부모들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.
김 교수는 “미국이 하면 따라 하는 ‘묻지마 정책’의 대표적 사례”라고 설명하며, 한국 남성들이 포경수술을 ‘당연한 선택’으로 여긴 역사를 짚었습니다.
📉 20년간 급감한 포경수술 비율
2000년 초반, 국내 남성의 약 80%가 포경수술을 받았지만, 2020년대 들어 20%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습니다.
그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.
- 의학적 근거 부족: 기존 포경수술이 위생·질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증가했습니다.
- 부작용 사례 증가: 과도하게 포피를 제거하거나 비대칭 수술로 인한 통증, 민감도 저하 등이 보고되었습니다.
- 글로벌 트렌드 변화: 유럽과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 포경수술을 거의 하지 않는 사례가 알려지면서, 부모들의 선택 기준도 바뀌었습니다.
결국 한국 사회에서도 포경수술이 필수 선택이 아닌, 신중한 선택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.
⚖️ 포경수술의 장점과 단점
장점으로 여겨진 포경수술
- 요로감염 예방
- 전립선암, 음경암 예방
- 성병 예방 효과
하지만 실제 연구 결과는 장점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합니다. 2021년 덴마크 코호트 연구에서는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이 오히려 성병 위험이 53% 더 높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. 임질 2.3배, 매독 3.32배, 항문생식기 사마귀 1.51배 등 부작용과 위험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증가했다는 점은 충격적입니다.
수술 부작용
- 지속적 통증
- 비대칭 절개로 인한 변형
- 성감 저하
김 교수는 “포피는 정상적인 성기능을 위해 중요한 조직”이라며, 포경수술이 성감과 무관하다는 주장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.
🌍 글로벌 비교, 한국은 특이 케이스
한국과 필리핀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, 대부분의 국가에서 포경수술 비율은 5% 내외입니다.
음경암의 발생률도 매우 낮습니다. 미국 1/10만명, 호주 1/25만명, 덴마크 0.82/10만명, 핀란드 0.5/10만명 수준이며, 전체 암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.1%에 불과합니다.
이런 통계를 보면 포경수술의 필요성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납니다.
🧠 부모와 남성들이 알아야 할 포경수술 정보
- 필수 수술이 아니다: 건강한 남성이라면 포경수술 없이도 정상 생활 가능
- 부작용 주의: 통증, 민감도 변화, 변형 가능성
- 글로벌 기준: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포경수술을 하지 않음
- 과학적 근거 부족: 질병 예방 효과는 제한적이며, 일부 연구에서는 위험 증가
✅ 결론
20년간 포경수술 비율이 80%에서 20%로 급감한 이유는 의학적 근거 부족, 부작용 문제, 글로벌 트렌드 변화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.
한국 남성이나 자녀를 둔 부모라면 포경수술을 무조건 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,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. 포경수술은 단순한 문화적 관행이 아니라, 개인과 가족이 충분히 판단해야 하는 선택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.